1985 Mercedes BENZ E-Class W124
참 쉽지 않은 길이예요. 85년식 차량을 데일리로 탈 수 있게 만드는 걸 한다는 건 쉽지 않아요. 차주 형님은 가깝게 지내는 형님인데요. 상태를 믿고 가지고 왔다가 꽤 많은 리스토어 작업을 진행을 했어요. 알게 모르게 정말 많이 단골샵을 만들어 두고 꾸준히 정비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시승을 해보니 진심으로 '36년 된 벤츠 E클래스 W124가 데일리카로써 문제가 없다.' 였어요.
호박등은 올드카의 감성을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지만 꽤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W202를 탈 때 호박등에 무심했는데요. 보내고 나서 주변에 E38타시는 분과 이 차량 원투포를 타시는 분들이 왜 호박등을 선호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W123과 라인을 비슷하게 하는 듯하면서 다른 느낌의 벤츠 E클래스의 1세대 모델은 기회가 된다면 모든 옵션이 적용된 '마스터피스'를 한번 타보고 싶긴 해요.
*백과사전을 보면 W136모델을 1세대라 하는 곳도 있고 W123까지는 E클의 전신이었고 W124부터 1세대라고 칭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36년이 되었지만 꾸준히 관리가 되다보니 사실 '진짜 40년이 다돼가는 차가 맞아?' 할 정도로 깨끗해요. 보통 우리들은 굉장히 수십 년 된 차는 못 탈 정도로 안 나가고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올드카 모임을 다녀보면요. '우와!'소리 쫌 저도 들었습니다. 그만큼 관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점점 신차급으로 향할 만큼 컨디션이 좋은 올드카/영타이머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처음 이 디자인을 눈여겨본 것이 컨버터블 모델이(아래사진 참조) 참 예뻐서였어요. 인별그램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그때 E클래스 이 클래식한 디자인에 컨버터블이 보이니 꽤나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리고 해외에선 자신의 색에 맞게 튜닝을 많이 하다 보니 얼마나 더 매력적이 던지요. 아래의 pic's의 컬러! 클래식의 교과서적인 컬러라고 할 수 있는 그린. 후하~쿠페는 가끔 매물로 뜨는데요. 컨버터블은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아요.
지금은 BBS대신 순정휠이 들어가 있어요. 차주 형님께서는 "승차감이 달라졌다. 엄청 부드러워." 했는데요. 제가 이 휠로 시승할 당시에도 승차감이 괜찮았는데요. 궁금하네요. W210 W211 W212 물론 다 예쁘지만 저는 디자인 1등을 뽑으라면 이 차량에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로 군데군데 엣지를 잘 살린 디자인인 것 같아요. 심지어 이 모델 중에 포르쉐와 함께 만든 500E모델도 있다니깐요! 국내에도 있어요. 그리고 정말 대한민국에는 웬만한 귀한 올드카가 다 있다는 사실!
그리고 80년대 자동차를 주행을 하다보면 왠지 '덜커덩, 삐걱, 찌그덕'이런 소리와 '불편할 것 같은' 승차감을 생각을 하시는데요. 놉! 이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계적 스킬은 80년대~90년대에 정점을 찍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80년대 BMW 벤츠 90년대 벤츠 00년대 BMW를 거친 사람으로서 인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190E W201 타보고 정말 이 차 대박 뭐야!! 하면서 놀라면서 저 이야기를 100% 공감했던! 차를 구입하고 도로에 올리자마자 들었던 생각이에요.
리어만큼이나 각벤츠의 투박함을!! 그리고 E클래스는 이 모델 이후 W210으로 넘어가면서 각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죠. 예뻐요. 그때 모노블록 떡판휠이 E55 AMG때 등장을 해서 완전 최애휠이 되었을 만큼 애정이 가는 모델인데요. 뭐랄까.... 그래도 전체적인 엣지가 디자인에 뿜어져 나와야 클래식 감성이 나오다 보니!! 저 참 취향 독특하죠? 누구는 디자인에 트렌드에 따라 선호를 한다면 저는 오히려 역행을 하는 것 같아요. 데일리카로 80년대... 아니 더 옛날것도 타고 싶어요. W124 convertible l 2002 l E30 convertible l 964 targa l 993 coupe 이렇게 타고 싶다고!!
그리고 차주 형님은 블루 계열을 좋아하셔서 Z3 투아렉도 보유 중이신데요. 다 블루 계열이에요. 그런데 시대별로 브랜드별로 컬러감이 많이 달라요. 하나의 컬러에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는 게 참 신기해요. 자동차에는 테크도 들어가지만 아트도 굉장히 한몫을 한다고 생각을 해요.
원목을 입은 W124 230E
그리고 차주분께서 나무를 가지고 가구를 만드시는 가구 디자이너이시다 보니 센터페시아 보이세요? 나무로 만들었어요. 국내 유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그리고 확실히 올드카에는 원목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부분이기도 해요. 대중적인 차량은 아니지만(물론 신차였을 땐 아주 많이 팔렸겠죠?) 국내 오너분들을 위해서라도 진짜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저는 오래된 자동차와 나무를 좋아하고 가죽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언젠간 기회가 된다면 다 배워보고 싶긴 해요.
저는 올드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모델을 시승을 할 기회가 있을 땐 더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1세대 W124 테스트 드라이브는 뭔가 '감성'을 많이 느낀 '기분이 많이 좋고' '여운이 많이 남는' 기억이 될만한 시간이었어요. 신차는 좋아요. 예뻐요. 하지만 또 클래식한 오래된 자동차들만이 가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손끝과 발끝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어서 아마도 죽을 때까지 좋아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며 간단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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