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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드라이브

정말 작은데 달릴땐 짐승이다. 1993 스즈키 카푸치노 시승기

by RIVE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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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3가 대형 로드스터가 아닌데...... 스즈키 카푸치노

제가 타는 차의 매력은 타기 전에 작은 차체의 귀여움입니다. 물론 주행하면 쫄깃한 질감이 좋죠. 하지만 타기 전이나 달리는 모습을 3자 입장에서 보면 아주 자그마하지만 날렵한 모습이 좋아요. 그런데...... 스즈키 카푸치노의 덩치를 봐보세요. 주차공간 남은 것 보세요.경량 스포츠카 5단 수동 미션에 12,000rpm까지 있어 RPM 6,000~7,000을 마구 밟으면서 기어 변속을 하는 맛을 느껴보셨나요?

 

나 : "넵!!!!!"

 

진짜 타기 전에는 너무 귀여운 경차 타입의 스포츠카입니다.

그런데... 너.... 마력이랑 토크가....(하지만 반전이!)

마력은 64마력에 토크는 8.7kg.m입니다. 수치로만 봤을 때는 '저차 엄~~~ 청~~ 느리겠군.... 기어 다니겠어!' 하겠지만요. 공식 제원이 그 차량의 주행성능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차가 기본적으로 엄청 작잖아요. 그래서 660cc의 배기량에 오토바이 RPM처럼 쥐어짜면서 수동 미션 체결감과 함께 엔진 필링을 느끼면서.... 아참 미리 이 차량에 대한 솔직한 저의 평가가 무엇이냐면요.

진짜 솔직한 나의 스즈키 카푸치노 주행 소감

"형님 죄송한데 조금만 더 운전해도 될까요?"입니다.

일단 차가 작다 보니 노면의 소음과 방음은 일단 포기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시승을 다 끝내고도 더 운전하고 싶어서 차주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좀 더 운전을 했어요. 우핸들이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요. 수동을 작년까지 운전해서 그런지 금방 적응을 했어요. 그리고 7,000rpm전후를 쥐어짜면서 기어 변속을 하는 맛은 정말 배기음과 노면의 거친 소음 등등 복합적인 이유로 너무나도 주행 질감이 거친 황무지를 달리는 듯 굉장히 신이 나는 차여서 중독이 될만한 그런 매력적인 차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곡선을 살린 디자인 보단 각을 살린 형태를 더 선호하는데요. 물론 제가 선호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운전을 하고 나서는 사랑스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매력'을 가진 어떠한 것이든 참 소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혹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오픈할 때 수동으로 루프 하나씩 뜯어서 트렁크에 넣는 모습 본 적 있나요?

이 차량도 딱 그래요. 디플렉터 기능을 가진 시트 뒷부분도 조절식으로 눕힐 수 있고 오픈 커버도 수동으로 뜯어서 트렁크에 넣으면 되더라고요. 참고로 로드스터 롤바가 움직임이 가능해서 타르가 형태로도 다닐 수 있어요. 일본차들은 가만히 보면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신경 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진으로 보면 차의 사이즈가 작다는 건 느껴지지만 실제 사이즈를 가늠할 수 없는데요. 보면 세상 작고 귀여운!!

롱노즈 숏테일이라고 하기엔 일단 너무 스몰est하다보니 그리고 엔진룸도 엔진이 작아서 공간이 넉넉해서 정비성에 대한 것도 굉장히 우수해 보였어요. 이 차량은 수동 미션인데요. 운전을 해보니 카푸치노는 무조건 오토보단 수동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수동 미션 체결감도 쫄깃하고 작은 차체에서 나오는 경량스포츠카의 매력이 진짜 운전의 맛이 좋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어요.

저도 소형스포츠카(로드스터)의 매력을 알고 심지어 '뚜따'의 매력을 알고 있기에 저는 BMW Z3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데요. 작은 차 박스카 등등 이상하게 위험하다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는데요. 그럼 대형차 타고 사고 나면 아무 이상 없음?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어요. 조심히 차가 없을 때 안전한 선에서 충분히 즐겁게 탈 수 있는 차량들이 많은데요. A세그먼트 중에 AZ-1과 비트와 비교해도 헤이세이 ABC 중에 'C'가 가장 큰 사이즈입니다. 기회가 되면 AB도 다 타보고 싶어요.

헤이세이 ABC는 A는 마쯔다 AZ-1, B는 혼다 비트, C가 스즈키 카푸치노 이렇게 분류되어 있어요. 작은 차의 매력을 알기엔 우리나라는 큰 차와 신차를 많이 좋아합니다. 일단 국내 브랜드와 유럽, 미국에선 이렇게 작은 경량스포츠카를 출시를 잘하지 않죠. 요즘 혼다 S660은 여전히 요즘 시대에 나오는데요. 1990년대 이 당시에 정말 이런 차들은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데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이런 차량들의 매력도 한번 느껴보세요. 꽤나 중독성이 강하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될 겁니다.

시승 요약

운전을 하면 노면의 소음이 다 올라오고 차가 작다 보니 시끄러워요. 오토 운전을 하고 수동이 어색한 분에겐 우핸들이라는 점과 겹쳐서 굉장히 불편할 수 있어요. 하. 지. 만. 고rpm을 쥐어짜면서 작은 차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주행을(직빨뿐만 아니라 코너도!! 특히 코너링은!!)한다면 저러한 단점들은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경량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굉장히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매력덩어리입니다. 

 

차주분의 말씀

"서울 대구 왕복해도 운전이 즐거워서 다니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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