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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뉴스

대한민국첫차...1955시발자동차!

by RIVE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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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시발자동차

6.25 전쟁 휴전 직후인 1955년에 미군이 내다버린 윌리스 MB 現 스탤란티스 산하 지프들을 주워다가 완전히 해체한 후 쓸만한 부품끼리 긁어모아서 다시 조립해 만든 영운기로, 당시 법제에서는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때문에 형태도 지프 스타일, 즉, SUV이다. 제작사는 국제차량제작 주식회사.

출처 국가기록원

 국제차량제작소는 자동차 정비업을 하고 있던 최무성, 최혜성, 최순성 3형제가 세운 회사로 1947년에 설립되었다. 1955년 8월에 이 차를 제작했고 이 차 외에도 아래에 나오는 9인승 세단형 차량도 제작했다. 그러다가 1963년 5월까지 새나라자동차와 경쟁을 하다가 끝내 망했다. 그래도 정신적 후속작 쌍용 코란도로 이어지니 어떻게보면 죽은건 아니고 혼이나마 살아있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실제 생산할 당시의 차는 현재로서는 단 한 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즉 남아있는 거라고는 죄다 재현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교통박물관에 2대, 광주 버스터미널(유스퀘어) 중앙에 1대, 제주도 세계자동차박물관에 1대가 전시 중이다. 자동차 대여 업체인 금호상사에도 한 대가 있다. 광화문광장 옆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도 1대 전시되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당시 제작자의 증언 등이 있어 재현은 온전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 시대가 시대인지라 흑백사진뿐이라 도색을 못할 뻔했는데 다행히 했다. 제작자의 증언에 따르면 에탄올 버전도 만들려 했다고 한다

 

시발종류

시발차를 만든 국제차량제작소는 이 사진처럼 버스도 제작했다. 명칭은 시-발듸-젤뻐쓰. 하체와 엔진은 폐차된 미군 군용트럭의 것을 이용하고 차체는 드럼통을 펴서 제작한 버스이다. 시 픽업트럭도 만들었지만, 단 2대만이 생산되었다. 이유는 당시 시발과 시발 세단의 인기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없었던 픽업을 대량생산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발버스

필리핀에도 이 차처럼 군용 지프를 개조해서 만든 대중 교통수단인 지프니가 있다. 이쪽은 아직도 현역이다 항공기 판으로는 해취호가 있다. 사실 한국의 극초기 개발 항공기들은 죄다 추락하거나 어디서 주워온 외국제 부품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항공우주 기술이 그만큼 수준높은 기술이니 별 수 없지만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병조 명예교수(1953년생)의 회고에 의하면, 어릴 때 놀다가 시발택시에 치인 적이 있다고 한다.회고담에서 "시발택시"라고 명확히 진술하는 것을 보면, 그 시대의 한국인들에게 확실히 네임드 차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발트럭

오원철이 박정희에 의해 공무원으로 들어가기 이전에 여기에서 공장장으로 일하였다. 이때의 경험으로 방산산업과 각종 민수산업이 나름 효율성 있게 돌아가도록 한 현실 경험을 쌓을 수 있던 것이며, 시발자동차가 한국현대사에 아직도 가려진 의의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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