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현대 스쿠프
현대자동차가 1990년에 출시한 전륜구동 소형차로, 대한민국 최초로 만든 쿠페형 차량. 현대엑셀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으며, 프로젝트명은 SLC. 1989년 프로젝트명의 쇼카를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하였고, 1990년 2월 20일에 정식 출시했다. 이래저래 논란은 있지만, 일단 국내 최초의 (넓은 의미의) 스포츠카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1.5리터 미쓰비시 오리온 MPI 엔진을 얹었으나 오리온 엔진은 97마력 제로백 12.1초 최고시속 174km/h로 스포츠 쿠페 치고는 저조한 성능이다. 하지만 1991년 5월부터 현대자동차 독자개발 엔진인 현대알파엔진을 얹은 모델이 추가되었고, 동년 10월에는 가레트의 T-2 터보차저를 얹은 스쿠프 터보까지 추가되었다. 터보 모델의 경우 0~100km 가속시간 9.18초에, 국산차로써는 처음으로 최고시속 200km/h를 넘긴 최고속도 205km/h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기록한 당시 최고 성능의 국산차였으며, 국산 승용차 최초로 휘발유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기도 하다.
성능
출력이 높아진 관계로 등속 조인트를 중형차 쏘나타의 것을 활용하고 거기에 토크 스티어까지 방지하기 위해서 좌/우의 등속 조인트 길이를 대칭으로 맞추고자 별도의 센터 드라이브 샤프트까지 추가적으로 장착하는등의 나름의 노력을 보이긴 했지만, 당시 현대자동차가 독자개발 엔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좌충우돌했던 시기였는지라, 가솔린 터보엔진이라면 상식적으로 당연히 붙어 있어야 할 인터쿨러가 없었다.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엄청난 출력 저하에 시달려야 했으며, 심한경우엔 에어컨 작동도 중단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여기서 더 넘어가면 바로 엔진 오버히트. 90년대 당시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본넷을 열고 있는차는 오래된 똥차 아니면 스쿠프였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뉴 스쿠프
(출처 나무위키)
1992년 6월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스쿠프를 출시하였다. Y2 쏘나타와 가까운 형상의 유선형으로 디자인을 매만졌으며, 고급형, 고급형 터보, LS, LS 터보 등 네 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특히, 후미등의 경우, 번호판 봉인 주변 마감에 따라 달라지는데, LS 및 고급형의 경우, 번호판 봉인 주변에 넓은 공간이 있으며, 고급형 터보 및 LS 터보는 아예 미국형처럼 번호판 봉인 주변이 협소하게 되어있다. 터보 모델에는 엔진회전계 아래에 터보 전용 게이지가 부착되며, 1993년 5월에는 7밴드 타입 이퀄라이저 오디오가 전자식 이퀄라이저 오디오로 변경되었다. 1995년 6월까지 생산되었으며, 이후 1996년 4월에 아반떼(J2)를 베이스로 한 현대 티뷰론에게 자리를 물려면서 단종되었다.
활약
스포츠카 논란이 어찌되었든간에 한국 레이스의 역사에 스쿠프가 중요한 한 획을 그었음에는 부정할 수가 없다. 티뷰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국내 모터스포츠 투어링 A, 투어링 B, 원메이커 현대 3개 클래스 모두를 스쿠프가 점령했을 정도.[16] 국산차 중에 대항마는 투어링 A 클래스에서 중형차인 콩코드뿐으로, 스쿠프는 콩코드보다 엔진 마력은 딸렸지만, 뛰어난 효율성과 가벼운 차체를 장기로 버텼다.[17] 게다가 온로드 서킷으로 주구장창 쓰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전체 2.125km중 스트레이트는 400m뿐이고 나머지는 코너와 헤어핀들로 채워져서 관광태울만한 격차가 아니라면 엔진의 출력을 발휘하는데에 제약이 큰 전형적인 테크니컬 코스라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의외로 현대가 네임벨류가 거의 없던 그 시절에도 스쿠프는 해외 모터 스포츠 경기에서 상당히 자주 눈에 띄며 활약을 펼쳤는데, 스쿠프 플랫폼의 원조인 미쓰비씨 미라쥬가 모터스포츠에서 상당한 성적과 인기를 끈 덕분에, 미라쥬 용으로 출시된 다수의 하체 튜닝 부품들이 약간의 개조만 거치면 바로 스쿠프에 사용이 가능했기에 미라지 보다는 좀더 스포츠카 같이 생긴(...) 스쿠프가 미라쥬 대신 선택을 받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같은 미쓰비씨 미라쥬 플랫폼을 쓴 쿠페형 차량인 미쓰비씨 코르디아 역시도 해외에서 나름 인기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스쿠프가 나온 1990년에 모델 노후화로 단종 되어버린데다가, 기존에 많이 나와있던 코르디아용 튜닝 부품들 중에 일부가 스쿠프에도 쓸 수 있었던 만큼 미쓰비씨 코르디아의 대체제 역활을 어느정도 했었던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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