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드림카, 포르쉐944!

포르쉐944

1980년 포르쉐가 일본 차량들을 목표로 일본에 최초로 판매한 스포츠카입니다. 경쟁 차종은 닛산 스카이라인, 혼다 S2000, 마쓰다 RX-7 등이 있습니다. 1991년에는 경쟁 차종 및 911을 견제하지 못하여 판매가 저조하며 결국 911로 통합되는 형식으로 단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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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과 1989년 사이에 총 113,070,944가 생산되었으며 그 중 56,921대가 미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포르쉐와 캘러웨이의 프로젝트 합작으로 1983년 미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터보 944 20대가 생산되었습니다. 후속 차종은 1992년에 도입된 포르쉐 968으로, 944와 동일한 프론트엔진 트랜스 액슬 플랫폼의 진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포르쉐944는 공랭식의 911 등에 비해 푸대접도 받았고, 다른 포르쉐들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퍼포먼스 때문에 컬렉터들이 거의 없는 차종이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다 보니,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컬렉터들도 늘어나는 듯 합니다. 사실 요즘의 포르쉐들은 모두 수냉식이니, 공랭식이라는 전통은 이제 없어졌다고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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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이니 거의 20년전의 즐거운 추억도 있고해서, 언젠가 좋은 개체가 있으면 다시 만나봐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북해도의 친구로부터 꽤 괜찮은 포르쉐 944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북해도는 눈이 많은 곳이다보니 찍어 보낸 사진은 눈속에 파묻힌 포르쉐 944군요.

 

배경

포르쉐에서는 1982년에 새로운 보급형 스포츠카를 944라는 명칭 하에 출시했습니다. 공기저항계수가 높아진 대신 좀 더 빠르고 정숙해졌으며, 핸들링과 제동력, 승차감이 좋아진 것은 물론 편의장비도 많아졌습니다. 회사에서의 공식 발표상으로는 0-96 km/h (0~60 mph)까지의 가속 시간이 9초 이내였고, 최고시속은 210 km/h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후륜 차축과 엔진 간의 균형을 잡은 덕분에 구동력 배분은 전륜 50.7%, 후륜 49.3%를 기록해 거의 비슷한 수치였고, 더 나아가 전륜에 힘이 좀 더 많이 주어졌습니다. 외관상으로는 푹스 (Fuchs)제 알로이 휠도 제공되었습니다.

1985년 중순에는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면서 새로운 도어 패널과 대시보드, 고정형 라디오 안테나, 기존의 90 amp를 대신하는 115 amp 발전기, 용량을 늘린 윤활유통,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전후륜 컨트롤 암과 세미 트레일링 암, 대형 연료탱크, 포르쉐의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이 추가되었으며, 트랜스액슬을 수정해 소음과 진동을 낮추고, 새 옵션으로 난방시트와 파워 시트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휠 디자인도 이전의 "쿠키 틀" 모양의 5 스포크 휠을 "전화 다이얼" 모양의 5 스포크 휠로 바꾸었습니다. 이때 나온 마이너 체인지 버전은 1985.5년식으로 분류됩니다.

디자인

단정하면서도 날렵하고,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여기저기 포르쉐답지 않은 참신한 디자인 시도가 보기 좋은 포르쉐 944입니다. 특히, 저 블리스터 펜더의 디자인은 압권입니다.

 "944 Super"의 준말인 만큼 기존의 자연흡기식 엔진을 가지고 최대한 출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으며, 2.5L 엔진에 928 S4의 설계를 응용한 DOHC 16밸브를 얹어 187마력의 최고출력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자가 조절식 타이밍 벨트 텐셔너도 같이 장착했고, 944 라인 중에서 최초로 DOHC 16밸브 구성이 적용된 차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16밸브 구성을 가져오면서 캠축 구동계를 새로 설계하고 마그네슘제 흡기 매니폴드, 마그네슘 밸브 커버, 대용량 윤활유 통, 수정이 가해진 배기장치를 적용하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엔진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 휠베어링과 브레이크 서보 액션을 강화했으며, 16밸브 사양임을 알리는 '16 Ventiler' 레터링이 몰딩에 추가되었습니다. 그 외에 보쉬의 디지털 모트로닉 2 컴퓨터/DME 라는 ECU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을 모두 개선했고, 944S 터보의 서스펜션 스프링, 대형 전륜 및 후륜 안티롤바, 수정 작업이 이루어진 변속기로 핸들링을 개선하고 엔진 성능에 최적화시켰습니다.

그 외에도 944S는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ABS를 선택 장비로 제공했습니다. 중량 대비 출력비가 좋은 편이라 가속력이 0~100 km/h까지 6.5초로 빨라진 편이었으며, 최고시속도 232 km/h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량 CS/스포츠 훅스 단조 알로이휠을 장착한 클럽스포츠 사양이 제공되었는데, 1987년과 1988년 동안에만 제공되었습니다. 포르쉐에서는 이 차들을 캐나다, 미국, 유럽의 자동차 경기에 투입하기도 했다. 1989년에 S2가 등장하면서 단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