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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뉴스

한국의 정통 로드스터, 1994쌍용칼리스타

by RIVE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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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4쌍용칼리스타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하게 국내 생산한 레트로 스타일 FR 스포츠카로, 쌍용자동차 최초의 승용형 차종이다. 1976년에 영국의 자동차 업체인 팬더 웨스트윈즈에서 제작한 리마가 기원이다. 1930년대 전통 영국식 2인승 로드스터의 부활이라는 명목 아래 자동차의 SS100을 기본 컨셉으로 하여 만들어졌고, 1980년에 당시 유명한 차덕후였던 진도모피그룹 사장 김영철이 팬더사를 인수, 약간의 디자인 변화를 거쳐 칼리스타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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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 제작된 모델은 1,600cc 직렬 4기통 엔진과 2,800cc V6, 3,000cc V6 포드 퀼른 엔진의 3가지 모델이 있었다. 그러나 판매 및 경영 부진으로 1987년 쌍용자동차에 매각되었는데, 쌍용자동차에서는 수작업 키트 조립 방식의 생산이 국내 사정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일단 생산을 유보하였다가 1992년 3월부터 평택공장에 조립 라인을 만들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생산, 단종

완전 수제 조립식 알루미늄 보디에 쌍용 공용의 2000cc 엔진과 3000cc V6 포드 퀼른 엔진 2가지 배기량을 가졌으며, 직렬 6기통 2.9리터 기준 145마력에 최고 시속 208km, 제로백 8.45초. 전통 영국식 2인승 라이트웨이트 로드스터라는 컨셉에 걸맞는 준수한 핸들링과 주행안정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클래식한 외모 덕분에 이 차량이 계속해서 생산된다는 사실 자체로도 전 세계의 차덕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연간 내수 100대와 수출 200대'라는 목표를 두고 평택 공장의 수가공 라인을 돌렸는데, 평택에선 밤새 뚝딱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직원들은 거의 노이로제 상태였다고 전해지는 설이 있을 정도로 쌍용자동차에서 칼리스타에 거는 기대는 큰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판매가만 3300만~3800만원 수준이라서 당시의 사치품을 배격하는 국민감정에 밀려 예상보다 1년 빠른 1994년에 생산이 멈춘다. 그것도 연 20대 내외의 판매에 머물러서 단종 시점에서 최종 생산대수가 고작 78대였다.

여담이지만 김석원 당시 쌍용그룹 회장이 이 차를 싫어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별다른 근거는 없다. 애시당초 재벌그룹에서 오너가 싫어하는 일이 이루어질 리가... 그게 사실이라면 대체 누가 이런 멍청한 의사결정을 했다는 말인가? 자동차에 꽂혀서 쌍용그룹 다 말아드신 분이 나중에 오리발 내미는 얘기를 그대로 받아쓴 듯 하다.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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